어릴 적부터 '눈에 좋은 채소'로 익숙했던 당근. 최근에는 이 당근을 간편하게 마실 수 있는 주스 형태로 즐기는 사람이 크게 늘고 있다. 달콤하고 부드럽게 넘어가는 한 잔 속엔 예상보다 강력한 건강 효능이 숨어 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매일 당근 주스를 마시면 우리 몸에는 어떤 변화가 일어날까.
전문가들은 당근 주스를 단순한 비타민 음료가 아니라 심장·면역·눈·피부·뼈 건강까지 전신 건강에 도움을 준다고 설명한다. 특히 당근의 주요 성분인 베타카로틴, 비타민 A·C·K, 칼륨 등 핵심 영양소가 세포 손상을 막고 면역력을 높이며 혈압·혈당 조절에도 도움을 준다는 연구도 이어지고 있다. 특히 하루 한 잔만으로도 충분한 건강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부담 없이 실천할 수 있는 건강 루틴으로 주목받는다. 당근 주스의 8가지 건강 효능을 소개한다.
1. 눈 건강 개선
당근 주스의 가장 큰 강점은 바로 풍부한 비타민 A다. 한 컵만 마셔도 일일 권장량(RDA)의 약 250%를 충족할 만큼 비타민 A가 충분히 들어 있다. 이 성분은 눈 표면을 건강하게 유지하고 시신경 기능을 도와 시력 보호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며, 연령 관련 황반변성(AMD) 위험을 낮추는 데에도 도움이 된다. 또한 당근 주스에는 루테인과 제아잔틴 같은 항산화 성분도 풍부해 자외선과 산화 스트레스로부터 눈을 보호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2. 면역력 강화
당근 주스에 풍부한 비타민 A와 C는 백혈구를 활성화해 감염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데 도움을 준다. 비타민 B6 또한 많이 들어 있는데, 연구에서는 B6 결핍이 면역 기능 저하와 직접적으로 연관된다는 보고도 있다. 감기나 감염성 질환이 늘어나는 계절에는 면역력 보강을 위해 꾸준히 섭취하기 좋은 음료다. 임상영양사 수잔 피셔(Suzanne Fisher)는 건강 매체 '베리웰 헬스(VerywellHealth)'를 통해 "아침에 마시는 당근 주스는 에너지와 비타민을 빠르게 보충할 수 있어 면역력 강화에 특히 도움이 된다"고 조언했다.
3. 항산화 작용 및 암 예방
당근 주스에 포함된 항산화 성분은 세포 손상을 억제해 암 발생 위험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된다. 실제로 생당근 섭취가 폐암·백혈병·췌장암 위험을 감소시킨다는 연구 결과도 보고된 바 있다. 전문가들은 당근 주스가 치료를 대신할 수는 없지만, 항산화 섭취 측면에서는 충분히 의미 있는 식품이라고 강조한다.
4. 피부 건강 유지
비타민 C는 콜라겐 생성을 촉진해 피부 탄력과 회복력을 높여주며, 베타카로틴은 자외선으로 인한 손상을 줄여 피부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 도움을 준다. 당근 주스를 꾸준히 마시면 피부 톤이 한층 밝아지고 윤기가 더해지는 효과도 기대할 수 있다.
5. 심혈관 질환 예방
당근 주스에 풍부한 칼륨은 혈압을 안정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칼륨을 충분히 섭취하면 고혈압과 뇌졸중 위험이 낮아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일부 연구에서는 당근이 혈중 콜레스테롤을 낮춰 심혈관질환 위험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가능성도 보고되고 있다.
6. 체중 관리에 도움
당근 주스는 한 컵에 94kcal로 비교적 칼로리가 낮지만 포만감을 주어 체중 관리에 도움이 된다. 비타민과 미네랄이 에너지 대사를 활성화하고, 약 2g의 식이섬유가 포함돼 있어 공복감을 줄이는 데에도 효과적이다.
7. 뼈 건강 강화
당근에 풍부한 칼륨은 뼈에서 칼슘이 빠져나가는 것을 줄여 뼈 건강을 지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여기에 당근 주스에 많이 들어 있는 비타민 K가 칼슘 흡수를 촉진해 뼈 대사를 원활하게 해 주어, 전반적인 뼈 건강 강화에 효과적이다.
8. 혈당 조절에 도움
발효 당근 주스나 보라색 당근 주스가 혈당 조절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연구가 있다. 일반 당근 주스도 혈당 지수가 낮아 혈당이 급격히 오르지 않고 천천히 상승한다는 장점이 있다. 다만 한 컵에 약 9g의 자연 당분이 들어 있으므로, 당뇨가 있거나 혈당 관리가 필요한 사람은 양을 조절해 마시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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